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 13% 감소…"2주 전과 비슷한 수준"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 13% 감소…"2주 전과 비슷한 수준"

직전 주말 3.1절 연휴로 상대적 감소폭 크게 나타나

기사승인 2021-03-10 11:46:17
서울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 주말(3월 6일~7일) 전국의 이동량이 약 6300만건으로 그 전주에 비해 약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 동안 이동량은 총 6339만건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3290만건, 비수도권 3049만건이었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일~15일) 대비 8.3%(299만건) 감소했고, 직전 주말(2월 27일~28일) 대비 5.9%(207만건)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 대비 20.1%(765만건) 감소했고, 직전 주말 대비 18.8%(706만건) 증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상황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전국의 이동량은 전주에 비해 12.6% 감소했지만 2주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면서 "전주의 경우 3.1절 연휴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이동량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이동량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11월 3주의 6600만 건과 유사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환자 감소 추세가 7주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봄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한 감염 재확산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3월4일~10일)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2799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399.9명이다. 

수도권 환자는 307.7명으로 전 주(2월25일∼3월3일) 284.7명에 비해 23.0명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9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강화된 방역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에도 전국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3만 5900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2만 9173건을 검사하는 등 대규모 검사가 이루어졌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총 104개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날까지총 280만 7673건을 검사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사업장,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들이 완화된 측면들이 있다"며 "최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수도권의 경우는 전혀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도 지난주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환자 수가 최근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들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전반적으로 이동량의 증가 그리고 거리 두기 완화 조치에 의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방역적인 역량과 의료적인 역량은 이러한 환자 수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지만 계속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과 적극적인 검사 등을 통해 조금 더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도 생활현장에서의 방역수칙, 직장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의 방역수칙을 다시 한번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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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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