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교사·승무원,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노인층·교사·승무원,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사승인 2021-03-15 14:10:01
사진=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고은성 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오는 4월부터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추진단은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교육‧장애아보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 1월 발표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서 제시한 접종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의 진행상황과 최근 구체화된 백신 공급계획을 반영해 수립됐다. 이달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용이 결정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의 2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방역‧치료 필수요원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1단계(2~3월)와 일반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단계(7월~)의 가운데에 위치한 징검다리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일반국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들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본격적으로 전국민 대상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백신 유통‧보관체계, 사전예약시스템, 위탁의료기관 관리 등 제반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해 안전한 접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추진단의 2분기 시행계획 추진목표는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 5가지다.

시행계획은 대상군을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총 6개군로 분류했다. 대상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와 물량을 고려해 대상자별 백신종류와 접종시기‧방법을 정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서 보류되었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7000명에 대한 접종은 3월 4주차부터 시작한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감염취약시설의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등 약 66만9400만명에 대한 접종도 추진해 2분기 중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감염취약시설은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 등의 거주‧이용시설로, 집단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감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되어 왔다.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진행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에 2분기부터는 일반국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추진, 고령층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자 한다.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 65세부터 74세까지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4월 1주차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약 364만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추진단은 75세 이상 어르신들 중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접근성 제고를 위해 4월 중 140개소, 6월 중 69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7월까지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들 약 494만3000명에 대한 접종은 6월 중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 1만개소 이상 운영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콜센터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 중이다.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도 시작한다. 4월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약 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300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 약 49만1000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만성질환자 가운데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약 9만2000명에 대한 접종도 실시한다. 이는 고위험군 보호와 더불어 방역적인 측면도 고려한 결정이다.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관리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투석환자는 개인이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인 접종대상이 확대되며,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접종이 확대된다. 

당초 3분기로 예정된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에 대한 접종은 2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항공승무원은 해외 출입이 잦고,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유입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많았다. 

아울러 추진단은 이번 시행계획에 필요한 백신수급과 관련해, 공급일정을 고려하여 집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2월에 169만1000회분이 도입 완료됐고 1610만2000회분이 3월부터 6월까지 공급 확정됐다. 추진단은 나머지 백신에 대해서도 개별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도입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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