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2023년부터 새로운 배터리셀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폭스바겐그룹은 15일(현지시간) 연 첫 배터리데이에서 공개한 '2030 배터리·충전 로드맵'을 통해 각기둥 모양(prismatic)의 새로운 배터리셀을 2023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80%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그룹 기술담당 이사는 "우리는 배터리의 제조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사용범위와 성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배터리셀은 각기둥 모양(prismatic)으로 기존의 고체상태의 배터리셀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또 유럽 내에서 배터리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이 240GWh(기가와트시) 규모에 달하는 배터리공장 6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배터리공장은 스웨덴에 한곳, 독일 잘츠기터에 한곳이 각각 먼저 세워진다. 이들 공장에서는 각각 4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그룹은 4억 유로(약 5409억원)를 투자해 2025년까지 유럽 내 1만8000 곳에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아랄(Aral), 에넬(Enel), 이버드롤라(Iberdrola) 등 전략적 협력사와 함께 고속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유럽 내 자동차의 70%를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행 35%보다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으로 이제까지 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해오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대중 브랜드 전기차 플랫폼인 MEB 플랫폼의 경우 유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공급업체이고, SK이노베이션이 2위 공급업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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