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라 살리기 위해 서울시장 도전…나도 경험 많다”

안철수 “나라 살리기 위해 서울시장 도전…나도 경험 많다”

‘보궐선거 승리’ 강조… “정권 교체 교두보 마련하겠다”

기사승인 2021-03-17 18:34:3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최기창 기자

[목동=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범야권 단일화를 두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펼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현안에 관한 의견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7일 서울에 위치한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이유를 밝힌 뒤 다양한 정책과 공약에 관해 설명했다. 

이중 가장 먼저 언급한 현안은 범야권 단일화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날 오전까지도 여론조사 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여론조사 방식이 최대 걸림돌”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국민의힘 측이 안 후보를 향해 “비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듯했다. 그는 “우리는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난 협상팀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어떠한 결론도 담대하게 수용하겠다. (단일화가) 깨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서울시장에 도전한 이유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다. 내가 몸 던져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야권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뛰어들게 됐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의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단일화를 강조했다. 사진=최기창 기자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민간에게 모두 부동산 정책을 맡기자는 신자유주의적 방식을 머릿속에 두고 있지 않다. 공공과 민간은 상호 보완적 관계”라고 말했다. 

이후 “정비사업은 민간이, 주거 복지는 공공이 담당하는 게 맞다. 사실 재개발은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도로를 포함한 기반시설까지 같이 조성한다. 이러한 부분은 민간과 공공이 합동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후보와 비교해도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비교해도 자신의 경험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의사와 IT전문가‧벤처기업 사장‧교수 등을 거쳤다고 언급했다. 이후 ‘정당’이 가장 난이도가 높은 조직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정당의 대표로 전국 단위의 선거도 모두 치렀다”며 정치력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 뉴딜’ 등에는 반대했다. 

안 대표는 “정부 계획은 전문가가 마련한 것 같지 않다. 탄소 배출은 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철소에서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발생한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나는 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다. 말만 잘하는 해설사가 아니라 일을 잘하는 해결사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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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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