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월2일부터 관람료 1000원 인상… “생존 위한 선택”

CGV, 4월2일부터 관람료 1000원 인상… “생존 위한 선택”

기사승인 2021-03-18 11:25:0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18일 CGV는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영화산업이 고사 직전에 처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CGV 영화 관람료는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를 기준으로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으로 조정된다. 3D를 비롯한 IMAX, 4DX,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및 스윗박스 가격도 1000원씩 일괄 인상된다.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되지 않는다.

CGV는 이번 인상을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항변했다. 코로나19로 관객수가 크게 줄어 극장은 물론 투자·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 산업 전반이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달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극장 관객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관객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73.7% 줄어든 5000만 명대에 그쳤다. 올해 1~2월 누적 관객수는 2019년 대비 87.9% 감소하며 관객 감소폭이 오히려 증가했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늘어나는 재원을 당분간 신작 개봉 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사내에서도 사업 개편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생존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극장 및 영화업계 전반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인상하게 되어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경우 극장은 물론 영화산업 전반의 붕괴가 올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생존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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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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