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설경구 “우연히 만난 이준익 감독에게 다짜고짜 대본 달라고”

’자산어보‘ 설경구 “우연히 만난 이준익 감독에게 다짜고짜 대본 달라고”

기사승인 2021-03-18 17:19:35
사진=설경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배우 설경구가 영화 '자산어보'에 출연한 과정을 설명했다.

18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설경구는 “영화제 시상식에 시상하러 갔다가 우연히 무대 뒤에서 이준익 감독님을 만났다”며 “뭔지도 모르고 다짜고짜 대본을 달라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극이라고 해서 해본 적 없다고 했다”며 “쓰는 중이라고 하셔서 6~7일 지나서 대본을 받았다. 그게 ’자산어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준익 감독님이라 작품 선택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처음 사극 연기를 소화한 소감도 전했다. 설경구는 “전에도 사극 출연 제의가 있었을 텐데 어렵다고 해서 겁을 먹고 안했다”며 “나이를 먹고 하니까 더 괜찮았던 것 같다. 다른 사극과 다르게 섬에서 촬영하니까 더 똘똘 뭉쳐서 했다. 재밌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한 번 더 해도 괜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31일 개봉. 12세 관람가.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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