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특혜 분양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하며 박 후보를 더욱 압박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부산지역 토착비리 조사특위는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본인은 물론 일가의 재산 형성에 관한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특혜 분양 청탁과 최초 분양자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8일 SBS는 박 후보의 부인인 조 씨는 최 모 씨에게 웃돈 1억원을 주고 엘시티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최 씨는 이 아파트의 분양권을 소유했던 이 모 씨에게 20억2200만원을 줬다고 알려졌다. 이때 이 씨가 받은 웃돈은 단 700만원에 그친다. 아울러 최 씨는 조 씨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또 다른 특혜 분양 혜택 의혹도 있었다. SBS는 같은 날 조 씨의 딸 최 모 씨도 엄마 아파트 바로 아래층을 최초 분양자로부터 웃돈 50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나는 네 자녀를 둔 재혼가정”이라며 “엄연히 친부가 있는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다.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엘시티 관련 의혹이 전혀 해소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때부터 4월 사이에 해당 물건과 유사하거나 좋지 않은 것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됐다. 배우자가 직접 나와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엘시티 허가 즈음에 10억 정도의 금액이 대출됐다. 이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밝혀 달라”며 “엘시티 특혜 분양은 엘시티 관계자들이 청약통장을 모아서 확보하거나 불법 거래해 확보물량을 제3자에게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시티 사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포라인”이라고 밝히며 “관련 인물들과 남다른 관계”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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