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상 ‘백신휴가’ 도입 검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상 ‘백신휴가’ 도입 검토 중

기사승인 2021-03-19 12:49:04
사진=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휴가를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휴가 제도화에 대한 필요성을 기본적인 방향으로 잡고 있다”며 “어떻게 제도화를 할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회의에서 현실적으로 이것(백신 휴가)을 제도화하고 적용했을 때 현실적으로 어떤 쟁점들이 있는지 각 관계부처에서 이야기를 하고 정리했다”며 “오늘 있을 회의에서는 더 합리적인 실행방안들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에 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열이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제도화 방안 검토에 나섰다.

국회에서도 지난 15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신을 접종하는 직장인과 학생에게 2일간 유급 휴가를 주는 내용의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백신 휴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백신을 접종한 후 발열과 근육통이 나타나면 평상시처럼 활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하시는 분들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제도화하거나 권고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백신보다 코로나19 백신은 발열, 통증 등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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