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이후 손씻기, 덜어먹기, 개인용기 사용 등 생활방역 습관의 실천율이 높아졌고,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12일~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식중독 예방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국민들은 거리두고 음식 섭취하기 실천율과 인식률이 각각 33%→ 88%, 42%→ 94%로 가장 많이 늘었다. 손씻기는 실천율과 인식률이 각각 77%→ 94%, 74%→ 97%, 음식 덜어먹기는 57%→ 92%, 57%→ 92%, 개인용기 사용은 52%→ 91%, 57%→ 94%, 조리기구 및 시설 세척 소독은 57%→ 83%, 63%→ 89% 등으로 높아졌다.
손씻기 문화도 정착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중 87%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식중독 예방 실천요령이 전반적으로 식중독 예방과 관련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지난해 식중독 발생은 지난 5년간 평균 발생건수(343건)에 비해 52%(178건) 감소했다.
다만, 3대 수칙 이외 보관온도 지키기(43.3%), 조리기구 세척·소독(36.4%), 식재료별 조리기구 구분사용(14.8%)에 대해서는 중요도를 낮게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는 3대 수칙 뿐만 아니라 세척‧소독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구분하여 사용하기까지 식중독예방 실천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들은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장소로 음식점(71.7%)을 꼽았다. 이어 음식점(71.7%) > 단체급식(67.9%) > 배달음식(57.5%) > 패스트푸드(50.2%) > 편의점(49.5%) > 가정식(11.3%) 순이었다.
이는 실제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발생 비중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고, 가정에서는 소량 조리하고 조리 후 바로 섭취를 하는 경향에 따라 식중독 발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식재료 상태(90.1%), 식재료 보관관리(92.8%)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는 대중매체를 통해 식재료의 품질 및 보관관리 상태의 중요성을 인식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식중독 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해 대국민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손씻기, 덜어먹기, 익히고 끓여먹기 등이 지속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새로운 소통채널 발굴 및 생활방역과 연계한 식중독 예방 홍보영역 확대 등으로 안전한 음식문화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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