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코로나19 유증상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의해 환자가 발생하고 다시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3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70%는 수도권(229명)에서 발생했고 비수도권에서도 102명 발생했다.
수도권 주요 발생 사례를 보면, 서울 중구 주점/음식점 관련 지난 19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서울 송파구 교회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교인 15명(지표포함), 가족 2명 등 총 17명이다.
경기 김포시 일가족/지인2 관련해서는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가족 7명(지표포함), 지인 3명 등 총 10명이다.
경기 용인시 대학교 관련해서는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직원 9명(지표포함), 가족 2명, 지인 1명 등 총 12명이다.
경기 안양동안 일가족 관련해서는 21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6명으로 늘었다.
경기 성남시 외국인모임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서산시 교회 관련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가족 3명(지표포함), 교인 3명, 동료 1명, 지인 1명 등이다.
전북 전주시 농기계업체모임 관련해서도 18일 첫 확진자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기계업체 모임 → 노래방 종사자·가족·직원간 전파가 이뤄졌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병원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경북 경산시 스파 관련해서도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2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0명이다. 추정 전파경로는 목욕탕 → 가족/친척(골프장)/동료 → 직장/가족 순이다.
경남 거제시 소재 기업3 관련해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종사자 62명(지표포함), 식당직원 4명, 가족 15명, 지인 2명, 기타 4명 등 총 87명이 확진됐다.
울산 북구 목욕탕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이용객 27명(지표포함), 가족 20명, 지인 6명, 기타 26명 등 누적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200~400명 수준의 발생이 계속되고 있고 아직 유행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아직 일상 속의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되는 그런 상황이고 언제라도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면서 "최근의 상황을 보면,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손 씻기의 실천율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런 방심이다. 백신을 통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변함없이 일관성 있는 방역수칙이 준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의 증상은 특이적이라고 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목이 아픈 인후통 증상이 있거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미각이나 후각이 떨어지고 또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절대로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해서는 아니되고, 또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우리 모두를 위해서 가능한 빨리 검사를 받아주시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접촉을 삼가주시기 바한다. 이것으로 지키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전파의 상당한 부분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집단발생 중 상당 부분은 유증상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의해 환자가 발생하고 다시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그런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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