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4주간 전체 코로나19 감염사례 중 31.7%를 차지하는 개별 접촉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윗세대에서 아랫세대로 전파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주간 전체 감염사례 중에서 31.7%를 차지하는 개별 접촉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50%, 지인 그리고 친구 간 감염이 10%, 직장동료 감염이 8.6%를 차지했다"면서 "가장 높은 비중인 가족 간 전파의 경우 특히 주로 윗세대에서 아랫세대로 전파되는 경향이 뚜렷했다"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가족 전파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30~40대가 19세 이하의 연령으로 전파한 사례가 13.8%인 반면, 그 반대의 경우, 즉 19세 이하가 30~40대로 전파한 구성비는 2.9%에 불과했다"며 "인구 구성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1일 0시까지 발생한 학령기 연령(3~18세) 코로나19 감염사례는 전체 확진자(3만5679명)의 10.7%인 3830명이다.
학령기 연령 확진자 중 7~12세가 가장 높은 비율(33.9%, 1299명)을 차지한 반면, 3~6세에서는 가장 낮은 비율(20.4%, 783명)을 보였다.
개학 이후 초등학교는 집단발생사례가 없고, 개별 감염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 단장은 "가족 간에도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셔야 한다. 특히 부모님들은 어린 자녀가 감염되지 않도록 외출 후에 반드시 철저하게 손을 씻어주시기 바란다"면서 "또 가족 내에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서로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가정 내에서라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어린이집, 학원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했다.
대표적인 감염사례로는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 축구클럽'과 '삼척시 고등학교 관련' 사례로, ▲단체 기숙사 생활, ▲개인방역수칙 준수 미흡, ▲공동식사 등을 통해 추가전파가 이루어졌다.
어린이집 감염사례의 경우, 어린이집 내 이용자 및 종사자 집단감염 후 가족·동료들을 통해 지역사회 직장, 학원, 어린이집에 추가 전파가 이루어졌고, 대학교의 경우, 지인 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통해 전파되거나, 외국인 교환학생으로부터 지인모임을 통해 동료학생으로 추가전파됐다.
교육시설 이외에도 3-6세는 의료기관에서, 7-12세는 사회복지시설, 13-18세는 교회, 19-24세는 노래방, 주점,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됐다.
특히, 3월 개학 이후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의 발생 환자가 증가추세로 학교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단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의 보건관리자는 건강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발열 이외에도 몸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에 학생들을 귀가해 검사토록 하고 주기적인 소독과 실내 환기를 실시해 주길 바란다"며 "학생과 학부모님들도 감기몸살 등의 의심증상 등이 있는 경우 진료와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 또 사람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교나 학원 등에서도 필수적인 활동을 하고 가능한 한 체류시간은 줄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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