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빨간등’이 켜졌다. 국민 10명 중 8명이 “문 정부 임기 내 집값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2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문 정부 임기 내 집값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5.8%가 ‘잡지 못할 것(절대 잡지 못할 것 46.1%, 별로 잡지 못할 것 29.7%)’이라고 답했다.
‘잡을 것’이라는 응답은 23.1%(반드시 잡을 것 7.2%, 어느정도 잡을 것 15.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1%로 집계됐다. 긍·부정 응답은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잡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0대에서 90%대에 육박했다. 30대의 88.9%가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18·19세를 포함한 20대 80.6%, 40대 72.7%, 60대 이상 72.4%, 50대 68.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권과 대구·경북 지역에 90%대를 돌파했다. 강원권은 96.7%, 대구 경북은 90.8%로 집계됐다. 이밖에 제주권 84.6%, 서울 78.9%, 인천·경기 75.9%, 충청권 74.7%, 부산·울산·경남 71.1%를 기록했다.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55.0%로 나타났다.
부동산 대책 신뢰도도 낮았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현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은 결과,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74.6%로 나타났다. 적극 부정 응답(전혀 신뢰하지 못함 55.6%)과 소극 부정 응답(다소 신뢰하지 못함 19.0%) 간 격차는 2배에 달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3.8%(다소 신뢰 15.9%, 매우 신뢰 7.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1.6%로 집계됐다.
‘신뢰하지 못한다’는 부정응답은 18·19세를 포함한 20대(82.7%)와 30대(81.8%), 강원권(96.7%)과 대구·경북(91.3%), 보수성향(81.7%)과 중도성향(79.7%)에서 높게 나타났다.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부산·울산·경남)에선 부정응답이 각각 79.6%(vs 신뢰함 18.9%), 68.0%(vs 29.0%)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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