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각종 논란에 ‘정면 돌파’… 吳에는 “MB 향기나” 맹공

박영선 각종 논란에 ‘정면 돌파’… 吳에는 “MB 향기나” 맹공

‘도쿄 아파트’에 “정치공세” 규정
오세훈 향해 “MB 생각나”… 토론회 내내 ‘공격 본능’ 뽐내 
성추행 ‘2차 가해’ 논란에는 고개 숙여

기사승인 2021-03-23 18:15:2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최기창 기자

[목동=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관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맞대결 상대로 결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23일 서울에 위치한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양한 현안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우선 박 후보는 최근 가장 큰 논란거리로 자리 잡은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 논란에 망설임 없이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토론회 도중 논평을 통해 박 후보가 해당 아파트를 통해 임대소득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야당의 입장을 ‘정치공세’로 규정한 뒤 “일본 도쿄 아파트 논란은 이미 인사청문회 때 다 밝힌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는 MB 정부의 사찰 때문”이라며 “당시 배우자가 MB정부 내내 해당 아파트에서 거주하다가 한국에 지사가 생기면서 한국에 들어왔다. 최근에는 한국과 도쿄에서 겸직했다. 한국에서 절반, 도쿄에서도 절반 생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도쿄 아파트와 관련해 어떠한 의혹을 제기해도 거리낄 게 하나도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각종 논란과 현안에 관해 답변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최기창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는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는 “(내가) 시장이 되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와 소통하겠다. 피해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받고 싶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피해여성이 받은 상처가 한두 번 사과한다고 해서 치유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또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쟁자인 오 후보를 향해서는 공격을 참지 않았다. 그는 “MB와 똑 닮은 후보가 상대로 결정돼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고 너스레를 떤 뒤 오 후보를 ‘재탕‧삼탕 후보’와 ‘과거 인물’로 정의했다. 심지어 ‘시민을 차별하는 시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여전히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부정적”이라며 “아이들과 관련된 정책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겪었으면서도 차별적인 어린이 정책을 펼치겠다는 다른 후보의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 마치 MB를 연상하게 한다. 정직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비리‧특혜‧투기 등 나쁜 역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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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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