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은 독재자” vs 與 “吳는 태극기 집회 참석한 극우 정치인”

오세훈 “文은 독재자” vs 與 “吳는 태극기 집회 참석한 극우 정치인”

吳, 기자간담회서 “취약지역‧취약계층 공약 머리에 없다” 발언

기사승인 2021-03-24 12:08:29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결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사진=오세훈 캠프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범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은 과거 그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공개한 상태다. 

오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전문가들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지만 결국 이를 밀어붙였다”며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외친 문 대통령이 지금은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 그게 독재자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 정부의 가장 큰 실패는 부익부 빈익빈과 양극화”라며 “국민을 절반으로 나눠서 본인들의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만을 향한 메시지를 내왔다. 역사에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문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정의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문 대통령의 실정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느껴야 할 민주당의 중진이다. 무능과 실정, 부패의 대명사가 된 문 정권의 핵심인 후보가 떳떳하게 선거에 임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오 후보를 ‘극우 정치인’으로 평가절하하는 모양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제6차 중앙선대위에서 “오 후보가 지난 2019년 10월 전광훈 목사의 주도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중증치매환자‧정신 나간 대통령이라고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을 했다”며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찬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했다.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에 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정치와 선거에 임하는 원칙이 있다. 정치 공학적 접근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더불어 자신이 ‘준비된 시장’이라며 능력을 강조했지만 “취약지역이나 취약 계층을 위한 별도의 공약 방안이 내 머리에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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