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잘 준비하면 진짜 별 따는 것”

김종인 “윤석열, 잘 준비하면 진짜 별 따는 것”

“안철수는 놓쳐… ‘대선 역할론’은 꿈”

기사승인 2021-03-26 10:39:18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완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김 위원장은 윤 총장 재직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 직후 지지율이 급등한 이달 초에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언급하며 대권 도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단순히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다”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있다.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아주 속된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 그 파리를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거를 어떻게 능숙하게 잘 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에게 정치·행정 경험이 없다는 약점은 문제가 안 된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과거 대통령들만 봐도 무슨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을 한 사람은 별로 없다”며 “(윤 전 총장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이것저것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 대단히 정무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기가 혼자 생각한다고 모든 일이 성취되는 게 아니다”며 “여러 여건이 갖춰졌을 때 그 여건을 제대로 포착해라 하는 것이 내가 ‘별의 순간을 잡으라’고 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별의 순간’을 놓쳤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다. 국민 지지도가 40% 됐을 때 그 순간을 놓친 것”이라며 대선 역할론에 대해서도 “꿈이다. 꿈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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