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고개 숙인’ 與… 민형배‧이재정 “모두 우리 잘못”

지지율 하락에 ‘고개 숙인’ 與… 민형배‧이재정 “모두 우리 잘못”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
“다시 지지받을 수 있도록 마음 새롭게 하겠다”

기사승인 2021-03-26 16:51:26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여의도=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여당 국회의원들이 시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현재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희망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정책버스킹 ‘비긴어게인’에 참석해 “민주당에 180석이나 줬는데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국민들께 혼나고 있다. 송구하다는 인사부터 하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그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국민들의 회초리’라고 언급한 뒤 의자에서 일어나 시민들을 향해 직접 고개를 숙였다. 

민 의원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정’을 꼽았다. 특히 LH 투기 논란으로 인해 공정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LH 직원의 일탈’을 언급하면서도 “우리 여당의 책임”이라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자신들에게 돌렸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재정 TV

또한 “불공정 특혜가 국민들을 실망하게 했다. (지지율 하락에는) 공정하게 하라는 국민의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며 “송구하다. 앞으로 모든 부분에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추진력’ 부족을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180석을 보유하고도 시원스럽게 일을 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앞으로 힘을 더욱더 내겠다. 제대로 신속하게 하겠다. 우리를 믿고 지지할 수 있도록 완전히 마음을 새롭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정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어떤 뉴스가 나오든지 집권여당의 책임”이라며 반성했다. 이 의원은 “집권 여당의 잘못이 아니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다만 국민들이 우리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계신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민 의원과 같은 마음”이라며 ”민주당 모두가 국민께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미래를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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