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리는 둘, 남자부 '봄 배구' 출전권 주인공은

남은 자리는 둘, 남자부 '봄 배구' 출전권 주인공은

기사승인 2021-03-31 19:06:15
사진=네이버 스포츠 갈무리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여자 프로배구가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 시선은 남자부로 향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남자부 포스트시즌 향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1, 2위는 이미 결정됐다. 25승10패의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 대한항공이 승점 73점으로 지난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대한항공에서 패한 우리카드가 22승13패, 승점 64점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남자배구 포스트시즌은 일반적으로 3위까지 진출할 수 있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되는데, 5년 만에 부활했다. 31일 기준 3위 KB손해보험 19승 17패(승점 58점), 4위 OK금융그룹 19승 16패(승점 55점), 5위 한국전력 18승17패(승점 55점)다. 3위와 4위가 승점차가 3점 이내로 격차가 좁혀져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현재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은 각각 한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은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득점 후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 다른 팀 상황 지켜봐야 하는 불안한 KB손해보험(3위)

현재 순위에서 가장 앞선 팀인 3위 KB손해보험은 스스로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채 정규리그를 마쳤다. 지난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스코어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중 어느 한 팀이라도 패하거나 승점 2점 이하를 획득하게 되면 승점에서 앞서게 돼 봄 배구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모두 마지막 경기에서 3대 0 혹은 3대 1를 거둘 경우에는 경우의 수에 밀려 5위로 탈락하게 된다.

득점 후 포옹하는 OK금융그룹 선수단.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 경우의 수는 가장 유리한 OK금융그룹(4위)

경우의 수로 들어가면 가장 유리한 상황을 가지는 팀은 OK금융그룹이다.

현재 승점 55점을 기록 중인 OK금융그룹은 다음달 1일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대한항공은 이미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주전 멤버들보단 서브 멤버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여 베스트 전력인 OK금융그룹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0 혹은 3대 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승점 58점으로 KB손해보험과 승점에서 동률이 된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다승-세트득실률(승리세트/패배세트)-점수득실률(득점/실점) 순서로 순위를 매기는데, 현재 다승 부분에서 OK금융그룹은 20승을 거두게 돼 19승인 KB손해보험을 제치고 3위까지 오르게 된다.

만일 대한항공전에서 지더라도 한국전력과 승점이 동률일 경우 다승에서 앞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30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단.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 무조건 승점 3점 거둬야 하는 한국전력(5위)

현재 5위인 한국전력은 지난 30일 KB손해보험전에서 극적인 역스윕승을 거두며 봄배구 희망을 살린 상태다. 한국전력은 오는 2일 우리카드와 최종전을 가진다.

한국전력도 OK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다승에서 밀려 4위 자리를 두고 KB손해보험과 겨루는데, 세트득실률에서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앞서게 돼 4위로 준PO 막차를 탈 수 있게 된다.

현재 KB손해보험의 세트득실률은 1.028로 1.027인 한국전력이 승점 3점을 얻을 경우, KB손해보험보다 높아져 준플레이오프 막차를 거머쥐게 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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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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