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로 MLB 개막전에 3년 연속 선발 등판하는 한국 선수가 됐다. 박찬호(2001년, 2002년)는 MLB 개막전에 2년 연속 선발 등판한 적이 있었다.
류현진은 1대 0으로 앞선 2회말 게리 산체스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산체스가 이를 밀어쳤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2회초에) 팀 타선이 선취점을 뽑았는데 그 이닝에 역전 점수를 내줬다. 그런 장면은 나와선 안 된다”라며 “그 장면을 빼면 대체로 좋았다. 오늘은 모든 선수가 잘했다”라고 흡족해했다.
6회를 마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에도 “첫 타자를 범타로 막았다면 이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었겠지만, 괜찮다. 팀의 선택이다”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토론토는 내야 수비가 엉망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자칫 실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내·외야수 모두가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야수 수비는 100점이다. 좋은 플레이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진도 만점이다. (주자를 2루에 두고 수비하는) 연장 10회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줄리언 메리웨더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중간 투수들 공이 힘 있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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