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 강화를 위해 휴대폰 사업을 오는 7월 31일 자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휴대폰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면밀하게 검토해 왔다"며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되는 가운데 회사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며 사업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휴대전화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경영 실패를 인정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그간 쌓아온 모바일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를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모바일 사업 철수 발표에 앞서 권봉석 사장은 올해 1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베트남의 빈그룹과 독일의 폭스바겐 등과 접촉,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매각 가격 등 협상의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까지 23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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