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줄지어 선 서울시청 공무원과 일반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자리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중 한 명이 오 시장 앞에서 절을 하며 "사태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고, 오 시장은 상인을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오 시장이 서울시청 청사 안으로 들어서자 청사 내에 있던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박수로 오 시장을 환영했다. 오 시장은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고맙다. 오늘부터 다시 뛰겠다"고 했다.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한편 전날 치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은 57.5%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에 약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정을 맡게 됐다.
오 시장은 제16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제33‧34대 서울시장을 거쳤다. 탄탄대로가 펼쳐지는 듯했지만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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