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 간 날 선 발언이 오가고 있다. 우원식 의원이 송영길 의원의 ‘계파’ 발언을 받아쳤다. 

송 의원은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권 경쟁자 홍영표·우원식 의원을 겨냥, “저는 계보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고 우 의원은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이라는 당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부엉이 모임은 친노·친문 핵심 인사들의 친목 모임으로, 2018년 해체되고 ‘민주주의 4.0’이라는 연구단체 결성으로 이어졌다. 민평련은 고(故) 김근태 의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재야 출신 의원들의 당내 모임이다.

이에 우 의원은 “단결과 통합의 전당대회를 분열로 이끌지 말라”고 직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자고 했는데 송 의원은 계파를 소환했다”며 “시작부터 있지도 않은 계파로 상대방을 덧씌우는 분열주의가 송 후보의 선거 기조냐”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제 정치의 핵심은 을지로위원회다. 초선부터 최다선까지 모두 을지로위원회를 우원식 정치로 보고, 우원식 정치가 맞다고 인정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당 대표 시절 ‘을지로위는 우리당과 민심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라고 하셨다. 을지로위도 계파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여러 차례 (당권에) 도전했지만 왜 당 안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지”라며 “과연 본인이 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민주당의 가치에 맞는지 돌아봐야 한다. 남을 비판하는 것부터 시작하지 말고 자신의 핵심 정치 철학이 무엇인지부터 밝히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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