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교육교류’ 지원 나선 서울시의회… “사회 통합에 큰 도움”

‘도농교육교류’ 지원 나선 서울시의회… “사회 통합에 큰 도움”

황인구 시의원 중심으로 ‘지방소멸위기’ 해소 나서
“농촌 없이는 도시도 없다… 농촌 이해도 높여야”

기사승인 2021-04-23 05:00:03
강동구를 지역구로 둔 황인구 서울시의원이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농교육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지방 소멸에 따른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팔을 걷었다. 특히 ‘도농교육교류’를 기반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화제다. 

서울시교육청과 농협은 지난 2월 ‘도농교육교류 촉진을 위한 서울시교육청-서울농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강동구를 지역구로 둔 황인구 서울시의원이 제출한 ‘서울특별시교육청 도농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도농교육교류 조례안)’을 발판으로 삼았다. 

도농교류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국토 균형발전과 사회 통합’이 꼽힌다. 황 의원은 “국토의 균형적 발전 없이는 도시 생존도 어렵다. 사회 통합과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며 “30년 후 전국 시군구의 절반이 소멸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지방의 많은 지역이 이미 소멸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28개 시군구 기준 인구 소멸위험지역은 2019년5월 93개(40.8%)에서 2020년4월 105개(46.1%)로 12곳 증가했다. 읍면동 기준으로는 2017년5월 1483곳(전체 3549 곳)에서 2018년 5월 1554곳(전체 3555곳)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2019년5월 1617곳(전체 3564곳)과 2020년4월 1702곳(전체 3545곳)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 경기도 여주시와 포천시, 충북 제천시, 전남 나주시 등이 새롭게 소멸위험지역으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남 목포시에 인접한 전남 무안군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고용정보원 측은 “대부분의 군부는 이미 소멸위험단계 진입이 완료됐으며 이제 시부의 소멸 위험단계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도농교육교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라는 설명이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의 이질감을 줄이는 것이 초점이다. 학습자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홈스테이형과 가족체류형, 지역센터형 등으로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황 의원은 “농촌과 도시 아이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게 첫 번째 목적”이라며 “도시와 농촌의 문화‧생활패턴을 서로 배우게 함으로써 어린 시절부터 이질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도농교육교류의 장점은 또 있다. 황 의원은 도농교육교류가 ‘미래 먹거리’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의원은 “ICT를 활용한 일자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농업과 만나 스마트팜‧스마트 농업 등으로 나타난 시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식량전문가와 기후변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도 도농교육교류가 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촌이 죽는 것은 결국 식량 공급 체계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현재는 비록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 서울시가 시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앙부처도 이 부분에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 도농교육교류와 농촌 소멸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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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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