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를 권고했다.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백신 접종 중단이 권고된 지 열흘 만이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성명을 내고 “철저한 안전성 검토를 마친 뒤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얀센 백신의 일시 접종 중단을 해제하고 백신 사용을 재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CDC 자문위원회가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해제할 것을 권고한 뒤 나왔다. 이날 앞서 CDC 자문위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의 사용을 재개토록 허용했다. 다만 백신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 문구 부착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자문위는 얀센 백신 접종 이익이 혈전 증상의 위험을 넘어선다고 판단했다.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증이라는 희귀 부작용을 겪은 15명의 사례(3명 사망, 7명 입원, 5명 퇴원)를 검토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자문위가 권고를 내놓자 이를 곧장 승인하고 얀센 백신 사용 중단 권고를 해제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재개해도 된다”고 했다. 일부 50대 미만 여성에게 나타난 혈전 증후군이 ‘매우 드문 위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곧 얀센 백신의 접종이 재개될 전망이다. 월렌스키 국장이 이번 권고를 승인함에 따라 앞으로 남은 절차는 FDA가 긴급사용 승인의 권고 문구를 수정하는 것이다.
앞서 CDC와 FDA는 지난 13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추가로 얀센 백신과 연관된 혈전증 사례를 파악한 결과 모두 15명의 혈전증 환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명은 드문 뇌혈전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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