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쇄신방향을 놓고 갈등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자폭탄을 바라보는 여당 의원들의 생각이 엇갈려 화제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성지지층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해 권리당원 70만 명의 목소리가 묻혀버린다”며 “방법론의 차이를 솔직히 강성지지층들은 별로 인정을 안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조금 다른 방법이다 싶으면 문자폭탄이 날아온다”고 비판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파가 국민의 과반이라면 뜻을 따르는 것이 바로 국정운영”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다수의 뜻을 살피는 것이 대통령에 관한 국민의 지지를 담보하고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극성 지지자들을 향한 문자폭탄 자제 요청이었다.
조 의원은 “지금 주위에 끙끙 앓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의원들이 많다.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가 생겨야 내년 대선에서 우리의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다만 조 의원의 목소리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윤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출직이라면 이 정도는 감당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성을 근간으로 한다. 몇몇 색깔이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다. 그렇다고 그 색깔이 다른 색을 지울 순 없다”며 “당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포괄하고 있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특별하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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