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처방 느는 ‘항히스타민제’…‘이럴 때’ 부작용 위험 ↑ 

봄철 처방 느는 ‘항히스타민제’…‘이럴 때’ 부작용 위험 ↑ 

복용 중 약물 있는 기저질환자, 전립성비대증 환자 주의 

기사승인 2021-05-01 05:00:02
서울 성동구가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서울 행당동 왕십리광장에 새봄맞이 화단을 조성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봄에는 ‘항히스타민제’ 처방도 늘어난다. 항히스타민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을 만큼 비교적 안전한 의약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서는 부작용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주로 사용되며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피부발진,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 완화 목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권장 용량을 복용하더라도 졸음, 진정작용과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극대화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대표적으로는 ‘음주’가 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항히스타민제는 사실 안전한 약에 속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처방되고 있지만, 졸음이 쏟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흔히 발생한다”며 “그래서 복용 후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나 운전 등은 주의하는 게 좋고, 특히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알코올도 중추신경계의 활동을 저하시켜 몸을 나른하게 하고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데 노인분들의 경우 넘어지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정신과적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  

그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복용하면 안정되는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폐쇄적 녹내장,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들은 기저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항콜린작용으로 인해 소변이 더 안 나올 수 있다. 이외에도 평소 간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있거나 중추신경계 문제가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교수는 약국에서 쉽게 항히스타민제를 구매할 수 있더라도 무분별한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항히스타민제가 안전한 약물이고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고, 복용하던 약물이 있으면 건강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턱대고 약을 사서 복용하는 행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불면증 환자들이 잠을 자려고 일부러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사다가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졸음 자체가 부작용이기 때문에 불면증 해결을 위해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앓고 있는 환자들은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습관적으로 약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진다. 필요할 때에만 알맞은 용량을 복용해야지, 임의로 계속 약을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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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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