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민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실현 방식에 관해서는 서로 입장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선 우원식‧홍영표‧송영길 후보는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우 후보는 “민심 이반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대로 계속하면 정권이 넘어간다”고 우려했다.
이후 해답이 ‘민생’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을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하라는 절박한 요구에 응답하지 못했다. 개혁소리만 요란했다”며 “민심을 바탕으로 전면 쇄신하겠다. 한국판 민생뉴딜 연합으로 더 큰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전국민재난지원금을 반드시 관철하겠다. 부동산종합대책을 신중하게 점검하고 유능하게 보완하겠다. 양극화를 만든 불공정‧불평등을 끝장내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정당책임정치’를 언급했다. 그는 “5000명 규모의 차관급 인재풀을 구성하겠다. 주요 대선공약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며 “공직자 추천시스템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겠다. 홍영표 민주당에는 더 이상 내로남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백신은 정쟁 대상 되지 않도록 야당에도 호소하겠다”며 “개인기를 앞세운 단독 드리블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당정청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 가장 위험한 일이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나부터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문 대통령의 고충을 이해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인천광역시장으로 지방정부를 운영해봤다. 격무에 시달리는 문 대통령의 중압감과 책임감을 공감한다”고 표현했다.
더불어 “유능한 정당으로 변화 시켜 국정을 뒷받침하겠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 제대로 된 부동산정책과 백신 확보 등 처절한 자기혁신으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번이 세 번째 출마다. 많이 준비했다. 이젠 일하고 싶다”며 “우 후보의 현장과 홍 후보의 개혁을 하나로 모아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겠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송영길이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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