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충청 출신의 4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충남홍성예산)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통합, 정권교체를 위해 피 한 방울까지 다 쓰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달 23일 조해진 의원의 출마 선언에 이어 두 번째로 출사표를 던졌다.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주호영(5선·대구수성을), 조경태(5선‧부산사하을), 권영세(4선‧서울용산), 윤영석(3선‧경남양산갑), 김웅(초선‧서울송파갑)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후보의 입당을 약속했다. 그는 “반 문재인 전선 벨트를 만들어 야권 후보를 모두 입당시키겠다. 야권 대통합 단일후보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약해진 당의 정체성, 투쟁력, 정책개발 능력을 키워 확실한 수권정당의 비전을 제시하겠다.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고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자강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데려오라는 의견이 많다”며 “특정인을 데려오고 안 데려오고 하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맞지 않다. 우리 당이 건강하게 체계적으로 작동이 된다면 윤 전 총장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고 주장했다.
‘영남당 탈피’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의원은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영남 출신의 후보가 아닌 중원권의 대표주자가 당 대표가 돼야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놓고 영남, 비영남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당의 기본 목적은 정권 잡기다. 그러려면 오늘의 영남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 당원의 생각이라고 본다. 더 큰 정당, 강한 정당이 지름길이다. 비영남에서 당 대표가 나오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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