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60대 이상 노인층의 코로나19 백신효과가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60대 이상은 코로나19 전체 환자 발생의 26.9% 수준이나 사망자는 95%를 상회하며 치명률도 5.23%로 전체 치명률 1.47%보다 훨씬 높다.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8.8%로, 10명 중 2명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굉장히 높고 70대 노인의 치명률도 5.84%에 달한다.
반면, 국내 60세 이상 대상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86.6%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6%, 화이자 백신 89.7%였다.
60세 이상의 이상 반응 신고율은 0.1%로 비교적 낮고, 신고된 중증 이상반응 사례들도 인과성을 평가한 결과 뇌출혈, 패혈증 등 기저질환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진단은 "60대 이상 연령층의 예방접종은 고령층의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므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70∼74세(47∼51년생) 노인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대상자는 모바일,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에 접속해 본인인증(휴대전화 또는 공동인증서인증) 후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 중 희망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접종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보호자(배우자, 자녀 등)에 의한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대리인의 본인정보 확인과정을 거치고, 접종대상자와의 관계 입력 및 접종자 대상 확인 후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경우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 콜센터 또는 지자체에 전화해 본인정보 활용 동의 후 상담원이 간단한 본인정보(주민등록번호, 성명)를 확인하면 희망하는 접종의료기관과 접종일시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추진단은 이후 2분기 접종대상자의 사전예약 일정도 공개했다.
52∼56년생(65∼69세)은 이달 10일부터, 57∼61년생(60∼64세) 노인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돌봄인력은 13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백신 물량은 지난 5일 화이자 백신 43만6000회분이 추가로 공급돼 이날 현재 총 456만 회분(화이자 255만3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만6000회분)이 계획대로 도입됐다.
이중 백신 사용분을 제외하고, 화이자 백신 82만8000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만4000회분 총 113만2000회분을 보유 중이다.
6월 말까지 1376만 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으로, 화이자 백신은 456만4000회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예방접종의 효과는 매우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60대 이상의 예방접종은 고령층에서의 감염을 줄이고, 또 감염됐을 시 중환자로 발전하거나 아니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보다는 예방접종으로 인해서 개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또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그런 이득이 훨씬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 달에는 모임과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의 효도 선물은 예방접종이라는 점을 강조드리며, 부모님의 예방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것을 잘 인지해 모바일과 온라인, 유선 등을 통해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도록 잘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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