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메리츠證, 주주환원 불확실성 커져”...매도의견

KB증권 “메리츠證, 주주환원 불확실성 커져”...매도의견

투자의견 ‘매도’ … 목표주가 4000원 하향

기사승인 2021-05-17 10:46:16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KB증권이 17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 목표주가를 4000원으로 하향했다. 전일 종가 4880원 보다 18.0% 낮은 수치다. 주주환원율 하락 우려와 불확실성 확대 등 자본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이날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하는 이유는 5월14일 공시한 중기자본정책 때문”이라며 “올해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를 7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DPS는 320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배당성향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의 10%를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하게 제시했다”면서도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 환원율 하락 우려와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부동산관련 채무보증 및 대출을 재매각하며 순자본비율(NCR)방어에 집중했다”며 “주주환원율 후퇴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확정된 배당성향 하락을 반영하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목표주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또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지만 과거 높은 배당수익률이 메리츠증권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 역시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만약 기존 배당성향에서 미달하는 부분(약 25%)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한다면 기업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며 “주식 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주당순자산가치(BVPS)는 오히려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소각의 명확한 규모 및 시기에 대한 계획이 발표된다면 이를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오전 10시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5%(415원) 하락한 4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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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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