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낸 초선 김은혜 의원이 호남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김 의원은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젠가 대한민국 헌법을 개정하게 된다면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은 항쟁 40년 만에 5·18 영령들 앞에 사죄의 말씀을 올렸다”며 “‘정치 쇼’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너무나 늦은 사과였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 안아야 하는 비판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성을 강변하는 대신,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실천을 지속하는 길을 선택했다”며 “호남동행 의원단을 만들고 동지회와 유족회의 뜻을 받들어 ‘5·18 민주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에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정운천·성일종 의원이 보수정당 최초로 41주기 추모제에 유족회의 공식 초청을 받은 소식을 언급하며 “이제 시작이다. 민주정당으로서 우리 자신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서 민주주의 발전과 5·18 정신 계승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는 이념을 넘어서는 보편의 가치”라며 “5·18 정신이 화해와 통합의 정신으로 우리 가슴 속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아울러 “언제가 될지 지금 당장 가늠하긴 어렵지만, 언젠가 헌법을 개정하게 될 때 우리가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으로 4·19 옆에 5·18이 나란히 놓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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