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시행 D+15, 호들갑이었나… 지수에 영향 적었다 

공매도 시행 D+15, 호들갑이었나… 지수에 영향 적었다 

기사승인 2021-05-18 06:00:10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공매도가 재개된지 2주가 지났다. 주가 폭락 우려와 달리 증시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에 불과했다. 기간 중에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일인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7669억원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인 27조283억원의 2.83% 수준이다. 지난 2019년 연간 공매도 비중이 4.5%, 지난해 공매도 금지 직전 거래일(3월13일)에는 5.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치다. 

공매도는 지난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에 한해서 부분재개 됐다. 전날 코스피200, 코스닥150 두 지수는 각각 418.27, 1374.15에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재개일인 지난 3일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200은 0.49%(2.09p) 하락, 코스닥150은 0.92%(12.54p) 상승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폭락은 보이지 않았다.

두 지수는 지난 10일에 각각 공매도 재개 이후 최고치인 435.63, 1415.1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3거래일동안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14일에 반등했다. 

이 같은 지수 출렁임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공매도 영향은 크게 없다. 아시아 쪽 코로나19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며 “물론 일부 종목에 영향을 줬겠지만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지수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은 없었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종은 달랐다. 주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4432.38로 전날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재개일인 3일 종가 4228.09 대비 4.83% 하락했다. 

지난 2주 동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위에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HMM,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LG디스플레이, 씨젠 등이다. 수익률은 제각각이었다. HMM의 경우 지난 3일 3만9200원에서 전날 4만2850원으로 9.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만5500원에서 8.34% 올라 11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3일 5만1700원에서 전날 1.93% 하락한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2만4100원에서 7.88% 떨어진 2만2200원, 씨젠은 8만6100원에서 7.78% 내린 7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에 오른 종목이지만 수익률이 제각기 다른 이유는 펀더멘털 개선 기대 때문이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공매도의 순기능이 적정가격 발견임을 고려할 때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공매도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가가 수급 영향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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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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