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바보 노무현’ 삶처럼 희망 놓지 않을 것” 

김부겸 총리 “‘바보 노무현’ 삶처럼 희망 놓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1-05-23 13:57:51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 참석해서 “국민 가슴 속 희망의 씨앗을 심는 정치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항상 깨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 상생의 정치를 이루려고 했던 것이 노 전 대통령의 신념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우직한 도전 덕분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만큼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저희는 부끄러운 고백을 할 수밖에 없다. 노 전 대통령의 열망과는 달리 오늘날 대한민국은 불신과 갈등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양극화와 더불어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갈등, 세대와 성별 간의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못한 우리의 모습 때문이자 분노하는 사람들을 더 사랑하지 못한 정치 때문이다. 그래서 부끄럽다”며 “국민의 가슴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항상 깨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70여 명만 참석했다. 딸 정연 씨는 행사 전 가족 참배를 함께하고 추도식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권 대선주자 ‘빅3’로 분류되는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묘역에 참배한 바 있어 이날 방문하지 않았다.

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김정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방문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 김두관·추미애 전 장관도 함께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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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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