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봉하에 가는 길이다. 착잡하다. 안타깝게도 대통령님의 우려는 오늘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부는 검찰 독립을 없애 예속시켰고, 말 잘 듣는 검찰을 만들었다. 그때 검찰은 독재라는 주장도 않고 불평 없이 권력의 죄를 덮어주는 ‘면찰’이 됐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준 민주 정부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독재라고 타박하며 검찰 정치를 하는 ‘정치검찰’이 됐다”며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던 검찰이 ‘이명박 BBK 특검’에서 꼬리곰탕 한 그릇을 함께 먹은 후 수사를 덮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덮은 것은 검찰의 대선개입이었다”며 “당시 특검팀에 윤석열 검사가 있었고, 그때처럼 검찰왕국의 수사 은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대선개입 목적이라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하며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성윤 검사장은 성폭행 혐의가 있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해 출국금지 관련 수사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이동재 채널A 기자와 강요미수 공모 혐의에 대한 수사방해와 수사검사에 대한 고소와 소송 남발, 허위 증언 등으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 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해 스스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치검찰이 됐다”고 거듭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아울러 “그날이 더디 오더라도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