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1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데뷔 첫 패배를 안은 김광현은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강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6회에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3에서 3.09로 소폭 올랐다.

김광현은 1회에 좋은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애덤 이트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요안 몬카다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 범퇴를 만들었다. 3명의 타자를 처리하는 데 12개의 공만 던졌다.

2회는 쉽지 않았다. 시카고의 핵심타자인 호세 아브레유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야스마니 그랜달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올렸지만, 앤드류 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레우시 가르시아를 초구에 내야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2회를 정리했다.

김광현은 위기를 좀처럼 벗어나질 못했다. 선두 타자 닉 마드리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루에 주자를 세우고 이닝을 시작했다. 앤더슨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고, 이튼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2개를 올렸다. 이어 상대한 몬카다가 외야로 크게 뻗어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우익수 딜런 칼슨의 호수비로 막으면서 이닝이 끝이 났다.

4회도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브레유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메르세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그랜달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본을 뜬공 처리하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연달아 볼 3개 던지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놓인 김광현은 빠른 공 2개로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선택해 헛스윙 삼진을 만들면서 그대로 이닝을 매조졌다.

김광현은 5회말도 실점 없이 막았다. 1사 후 앤더슨을 1루수 맷 카펜터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이튼, 몬카다를 차례로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6회초에 1점을 뽑았지만, 김광현은 6회말에 무너졌다.

김광현은 6회말 1사에서 메르세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그랜달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마운드에 방문해 김광현의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감독이 내려간 뒤 상대한 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2볼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본은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후속 타자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결국 김광현은 다니엘 폰세 데 레온과 교체됐다.

폰세 데 레온이 흔들리며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스코어가 1대 4가 되면서 김광현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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