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에겐 너무 높은 ‘마의 6회’

김광현에겐 너무 높은 ‘마의 6회’

기사승인 2021-05-25 13:40:49
마이크 실트 감독(오른쪽)에게 공을 주고 내려오는 김광현(왼쪽).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에도 '6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리트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1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데뷔 첫 패배를 안은 김광현은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강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6회에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김광현은 이후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나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번째 패배다.

또 다시 6회에 무너진 김광현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계 투구 수에 다가선 6회가 되면 급격히 흔들렸다. 올 시즌 김광현은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없다. 

그는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다가 6회에 홈런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이달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6회에 2루타 2개를 얻어맞고 첫 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의 올 시즌 6회 평균자책점은 무려 18.00에 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6회에 김광현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6회말 1사에서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랜달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일단 한숨을 돌렸다.

시카고의 신예 마이크 본과 상대를 앞두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 김광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마지막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이기에, 투구 의사를 물어본 것.

김광현은 실트 감독에게 마지막 타자를 책임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광현은 6회의 벽을 꼭 넘고자 했다.

하지만 김광현의 의지는 곧바로 꺾였다. 본을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렸고, 결국에는 홈런을 허용했다. 1대 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1대 2로 뒤집혔다. 이어 후속 타자인 레우시 가르시아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결국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이 6회를 채우지 못하면서 세인트루이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김광현이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김광현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불펜의 소모량이 커지고 있다. 6이닝 소화는 김광현에게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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