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민간 경제외교 이어 한·미 우호관계 증진 역할

최태원 회장, 민간 경제외교 이어 한·미 우호관계 증진 역할

조지아주·워싱턴D.C.서 잇따라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추모의 벽 건립'에 백만달러 기부···'한미 혈맹' 다져

기사승인 2021-05-25 15:08:22
최태원 회장(오른쪽)이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 참석한 참전용사에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미 기간 동안 경제외교에 이어 한미 우호관계 강화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SK그룹과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국적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 참석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희생을 기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 20여명과 프랭크 블레이크 조지아주 한미친선협회 이사장, 박선근 애틀랜타 한미우호협회장, 래리 엘리스 전 미 육군 예비역 대장, 톰 카든 조지아주 방위군 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흑인인권운동을 이끈 조지아 정계의 대표 인물인 앤드류 영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전 애틀랜타 시장)도 참석해 추모식은 지역 유력 인사들의 이목을 끌었다.

추모식장에 도착한 최 회장은 참전용사를 한 명씩 찾아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손을 맞잡고 한국전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최 회장은 740명의 조지아 출신 전사자 명부가 새겨진 비석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최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94세인 조지아 출신 참전 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으로 건너가 추모식에 참여하고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사업은 기념공원 내에 원형 모양의 화강암 벽을 세워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당시 명칭은 연합군 지원 한국군) 4만3800명의 이름을 새기는 것이다.

추모의 벽은 특히 미국에서 처음으로 외국 군인도 함께 추모하는 시설로 한국인 카투사 7174명의 명부가 새겨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아시아계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양국 기업과 대학이 상호 협력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최 회장은 워싱턴 DC 방문에 앞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케이티 컥패트릭 회장과 기업 대표들을 만나 '아시안 리더십 프로그램'(가칭)을 도입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지아 지역 아시아계 소상공인에게 경영정보, 마케팅, 홍보, 멘토링 등 전문적인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 회장은 또 미국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배출한 모어하우스 대학의 데이비드 토마스 총장과 환담하고 조지아 지역 우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지역 우수 인재를 선발해 한국에 유학 보내 학위를 취득하게 하거나,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빌 해거티 상원의원, 존 오소프 상원의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다양한 교류를 이어갔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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