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공기업 합격 아들 논란에 “경쟁률 낮아…위법성 없다”

김오수, 공기업 합격 아들 논란에 “경쟁률 낮아…위법성 없다”

기사승인 2021-05-26 11:33:49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참석을 위해 국회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1.05.26. 사진=공동취재사진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장남 김모(29)씨의 공기업 입사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장남 김씨의 지난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전자기술연구원(당시 전자부품연구원) 입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관련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전날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전자기술원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가족사항 부친의 직업과 근무처에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같은해 5월 이후부터 부모 직업과 직위를 제외하고 이름, 나이, 동거 여부만 쓰도록 입사지원서 양식을 변경했다. 그런데 김씨는 바뀌기 전 양식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셈이다.

아울러 자기소개서에도 ‘낯선 환경’을 ‘낮선’으로 적거나, ‘기대에 부응’을 ‘부흥’으로 쓰는 등 맞춤법 오류가 있었고, 토익 등 외국어 점수를 입력하는 항목은 공란이었다면서 무성의한 입사소개서를 제출해 합격한 배경이 의문스럽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전 의원은 “후보자는 본인을 제외한 가족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정보 제공 ‘부동의’ 했다”면서 “언론에도 이미 나왔지만 아드님이 공공연구기관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가족사항 부친의 직업을 기재하고 무성의한 자기소개서를 냈음에도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2019년에 경동나비엔으로 이직할 때도 ‘아빠 찬스’를 썼는지 국민 관심이 높다. 그런데 이 자료 요청에 대해서 아드님이 개인정보제공을 부동의 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청년실업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채용에 대한 공정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면서 “후보자 아드님이 경동나비엔으로 이직할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국민의 관심사다. 후보자 측에서 제출해줘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사 과정의 불법성 유무를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소 의원은 “위법성이 있다면 자료 제출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필요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관의 입사경쟁률이 치열했는지를 김 후보자에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입사 당시 경쟁률이 낮았고 위법성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아들이 다녔던 대학 학과에서는 의례 다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들이 응시했을 당시에는 2명이 응시했고 다 합격했다”면서 “(입사 과정에) 위법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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