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인터뷰] ‘노래하는 정치인’ 성중기 서울시의원 “정치로 사회적 갈등 줄여야”

[쿠키 인터뷰] ‘노래하는 정치인’ 성중기 서울시의원 “정치로 사회적 갈등 줄여야”

“언제나 시민과 함께” 강조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주목… “엘리트주의 경계해야”

기사승인 2021-05-26 14:36:13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자신을 ‘노래하는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 소속 성중기 서울시의원이다. 그가 최근 출간한 ‘바람의 노래’라는 에세이집에는 작사노트와 함께 노래에 관한 생각과 철학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 시민들과 땀방울 등이 녹아있다.

노래를 시작한 이유는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그는 “야외에서 행사를 하면 시민들은 땡볕에 있고 정치인들이 그늘에서 인사말을 한다. 거기서 무슨 얘기를 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노래를 시작하면서 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졌다. 노래하는 동안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경로당‧순댓국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를 단순히 ‘노래하는 정치인’으로만 기억해서는 안 된다. 성 의원은 서울시에서 가장 성과가 뛰어난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에서 의안발의 최소인원인 10명도 채우지 못한 상태지만 그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여러 성과를 남겼다. 

지하철 역사 내 시민편의형 약국 개설은 사실상 성 의원의 작품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서울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하철 약국 개설을 둘러싼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에 일관되고 합리적인 행정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했다. 결국 지난해 감사원이 역사 내 약국개설이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시민들이 편하게 지하철 역사 내 약국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2019년 1월 약 660m나 되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행구간에 도입한 ‘미세먼지 프리존’도 성 의원의 대표작이다. 단순한 통로를 시민의 생활공간이자 문화·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이 ‘미세먼지 프리존’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 의원은 “지하도보 공간 대부분은 공기의 질이 좋지 않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 끝에 낸 아이디어”라며 “반응이 좋아 서울의 다른 지역에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최근에는 서울숲 인근과 압구정을 연결하는 보행전용 교량을 한강에 설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성 의원은 “이 지역의 한강 폭이 좁은 편”이라며 “도보전용 다리를 통해 강북과 강남의 물리적인 거리를 좁힐 수 있다. 문화‧먹거리 체험과 일출일몰 행사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성 의원은 지역구인 강남구를 위한 목소리도 꾸준하게 내왔다. 그는 “현 정부가 국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교묘히 이용해 부동산 정책 실패를 남탓으로 돌리고 있다. 사유재산권 행사의 권리를 제한했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후아파트 주민의 권리를 인질 삼고 있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합리적이고 적법하면서도 영리한 정책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이 생활 밀착형 정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정치에 관한 소신 때문이다. ‘노래’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까닭 역시 이 때문이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엘리트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성 의원은 “바르게 가르친다는 오만은 정치를 독선에 빠지게 한다”고 했다. 특히 “정치란 사람 사이의 다름을 조화롭게 바로잡아 극복하는 일”이라며 “정치를 통해 사회적 갈등과 고통을 줄여야 한다. 모든 일을 순조롭고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통해 사람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언제나 주민들과 함께하겠다.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할 성중기의 발걸음을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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