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 전 회장 일가, 보유주식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

남양유업 홍 전 회장 일가, 보유주식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

3107억원 규모…8월31일 이전에 매각 완료

기사승인 2021-05-27 19:11:51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회장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2021.05.04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불가리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던 남양유업이 결국 국내 사모펀드(PEF)에 매각된다.

남양유업은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외 2명이 남양유업 보유주식 전부를 한앤컴퍼니(한앤코) 유한회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의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고, 그의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양도 대상은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고, 계약금액은 3107억2916만원이다.

대금 지급 시기는 당사자들이 합의할 수 있지만, 다만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최대 주주는 대금 지급 시점에 변경된다.

한편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해 논란이 일었다. 부실한 실험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표기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경찰이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이 지속되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지난 4일 사퇴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홍 회장은 “구시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 모든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이사도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전날 사내 메일을 통해 그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남양 가족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줬다.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표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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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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