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메리디안社와 ‘프리미엄사운드 시스템’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 메리디안社와 ‘프리미엄사운드 시스템’ 공급 확대

메리디안과 공동 개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호평 눈길

기사승인 2021-05-28 12:35:05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과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과 공동 개발해 지난 4월 선보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리디안과 2년여의 공동개발을 통해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이 사운드 시스템은 K8에 처음 탑재된 바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K8에는 총 14개의 스피커가 탑재된다. 기존 프리미엄 사운드 대비 우퍼 출력을 높여 저음재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첨단 음향효과도 눈에 띈다. 실시간 주행 속도 변화에도 음량과 음질을 보정해주고, 운전자가 원하는 스트레오 음향 공간을 구성하는 기능도 갖췄다. 

회사 측은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오디오 전문 업체를 찾다가 메리디안의 손을 잡았다”며 “메리디안이 4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이파이 오디오에 특화된 다수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시스템 설계 노하우에 메리디안이 보유한 혁신적인 오디오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고품질 사운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K8 출시 전 메리디안 소속 마에스트로와 엔지니어를 국내로 초청해 신차 개발자들과 함께 차량에 최적화된 정교한 튜닝작업을 실시했다. 이는 프리미엄 사운드의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베이스, 왜곡 없는 사운드 재생능력,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표현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품질 높은 소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변모해감에 따라, 감성만족을 위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찾는 운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대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시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해 약 15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빠르게 팽창하는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은 소수의 업체들이 과점 형식으로 나누고 있다. 자동차용 사운드 시스템이 홈 오디오 시스템에 비해 설계 난이도가 높아 신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아서다.

환경 변화가 크지 않은 집에 비해 차는 외부에 노출돼 있어 온도의 변화가 심한데다, 진동 및 외부 소음 유입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성능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또 청취자를 중심으로 스피커를 움직여 지향성을 조정할 수 있는 홈오디오와는 달리 차량용은 스피커가 고정돼 있고, 소리가 차량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이리저리 난반사되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얻기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차량용 사운드 시스템은 각각의 차량 인테리어에 맞게 디자인되며, 튜닝작업을 거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차량 특성과 실도로 주행 상황 등에 맞는 최적화된 오디오 시스템 구현을 위해 사운드 전용 시험실을 갖추고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오디오의 상징과도 같은 스피커와 앰프 설계 역량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오디오 전문 업체들과 협업해 200개 이상의 차량 모델에 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K8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럭셔리카,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다양한 차종에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 확대 공급을 추진한다. 또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이외에도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운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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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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