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기후변화 대응, 기업이 실질적 해결책 제시해야"

김동관 "기후변화 대응, 기업이 실질적 해결책 제시해야"

'P4G 정상회의' 기조연설서 기업 역할 강조
수소 혼소발전 등 탄소 감축 해결책 제시

기사승인 2021-05-31 13:39:38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사진제공=한화그룹)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31일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이틀째인 31일 '에너지 세션'에서 '더 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에너지 해법'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한화는 작은 발전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며 "스마트하고 경제성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기후대응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다짐했다.

한화그룹은 "김 대표가 2010년 태양관 사업에 뛰어든 이후 글로벌 '톱티어'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 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다. 2018년 덴마크에서 첫 회의가 열렸고, 두 번째 회의는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 국내에서 열렸다.

김 대표는 "기존 생산 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수소 혼소(混燒) 발전 기술을 해결책의 하나로 소개했다.

H2GT(Hydrogen To Gas Turbine)로도 불리는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 터빈에서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LNG 발전보다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의 배출도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세계적인 가스 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수소를 최대 65%까지 혼합해 사용할 수  있고, 향후 수소 비율을 100%까지 늘려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H2GT 기술은 탈탄소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활용해 발전소 사업을 혁신하면 커다란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채택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하드웨어 구축을 넘어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그는 "다양한 에너지 소비 패턴을 지닌 도시에서는 수요와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해답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에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를 활용한 해법으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소개했다.

젤리는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에서 생산한 전력을 가장 효율적인 요금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남은 전력을 다른 곳에 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 혁신과 함께 사회적인 연대와 협업을 통해서도 보다 많은 지역 사회에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화는 세계 각국의 지역사회와 정부 기관의 지원으로 한국 등 세계 전역에 50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어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으로부터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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