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人5色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한때 나경원‧이준석 ‘신경전’도

5人5色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한때 나경원‧이준석 ‘신경전’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토론회 열려…쇄신‧정책‧가치관 놓고 설전
토론회 도중 ‘나경원 vs 이준석’ 맞대결 펼쳐지기도

기사승인 2021-06-01 23:13:39
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낸 다섯 명의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었다. 이들은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이 후보와 나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MBN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대표 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정권교체’와 ‘당 쇄신’ 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선 자신이 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과 이념 구도를 넘어야 한다.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많이 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천 자격시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쇄신의 핵심에는 공정이 있다. 우리의 공직 후보자라면 일정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 2030세대가 취업전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천을 받으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히딩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는 무대 위 스타가 아니라 무대 뒤 감독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재 경선에는 성과로 증명된 후보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원이 결정하는 공정한 공천제도를 확립하겠다. 주요 당직에 청년들을 별도로 임명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도 언급했다. 

나 후보는 ‘안정적 리더십’을 어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 승리에 당권을 집중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성숙한 리더십만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당은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소홀하게 생각했던 가치‧치역‧세대‧계층에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홍 후보와 조 후보는 각각 경험과 공정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을 알고 조직‧선거‧정책을 아는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 경험을 살려 당을 통합하고 후보를 관리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특정 세력만 안고 가는 당대표가 되지 않겠다.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겠다”며 “가장 훌륭한 쇄신은 공정이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TV토론회에서는 나 후보와 이 후보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그동안 20대 남자의 분노를 사실상 갈등으로 활용했다. 이를 증폭해 인기를 얻었다”며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야권 통합은 멀어진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 후보는 나 후보에게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나 후보를 향해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한 뒤 “대선 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합당 문제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어떤 혐오 발언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요청한 뒤 “나 후보보다 여성 지지율이 높다는 것을 상기 시켜 드린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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