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보수의 심장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주 후보는 3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TK)은 나라의 중심을 잡고 우리 당을 열렬히 지지해온 보수의 심장”이라며 “그런데 최근 우리 자존심이 많이 무너졌다”고 성토했다.
주 후보는 “와 이래 됐는가. 우짜다가 이래 됐는가”라며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 두 분은 기약 없이 감옥에 있고, 영남 배제론 공격으로 텃밭에서 15년째 당 대표조차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답답함을 표했다.
이어 “TK 자존심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당 대표 임무는 정권교체다. 이번 대선 이기고 지는 것, 이번 당 대표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 TK 자존심 살리는 길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주호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나경원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이 후보에게는 “우리 당에 새 바람을 일으켜 주고, 전당대회 흥행을 일으켜 줘 고맙다”면서도 “그 바람이 유리창을 깨면, 대선 앞두고 자중지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나 후보에 대해선 “한번도 힘들다는 선거에 지치지도 않고 3번씩이나 치러내는 열정 정말 대단하다”며 “그런데 본인 재판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 아닌가. 매번 재판받으러 다니는 당 대표가 어떻게 치열한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두 분께, 아니 여기 계신 모든 후보에게 제안한다. 우리 전당대회 끝나고 팔공산 갓바위 한 번 오르자”라며 “우리 다 올라가서 정권교체, 국운융창 한번 기도하자. 다 같이 우리나라, 우리 당 힘차게 한번 응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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