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 파더’ 머스크, 결국 어나니머스에 ‘경고장’

‘도지 파더’ 머스크, 결국 어나니머스에 ‘경고장’

어나니머스 “당신 때문에 여러 사람 삶 파괴… 임자 만났다”

기사승인 2021-06-06 18:03:25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워싱턴 AP=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흔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경고장을 날렸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를 표방하며 2006년 설립된 집단이다. 세계 전역에서 익명의 구성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부의 부정부패나 공권력 남용을 해킹으로 견제해 왔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너무 큰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그의 태도가 너무 무신경한 것에 지쳤다”며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친 장난 때문에 여러 사람의 삶이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머스크가 올린 트윗들은 평범한 노동자에 대한 조롱을 명확히 드러냈다”며 “당신은 자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임자를 만났다.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머스크의 ‘입’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는 일이 반복된 데 대한 비판이다. 머스크는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하며 시장을 띄웠으나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유로 들어 결제 중단을 돌연 선언했다. 

이후 비트코인을 깎아내리고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었다. 머스크는 이날도 음란한 의미를 담은 트윗을 잇달아 올려 성인 콘텐트 거래에 이용되는 특정 암호화폐 가격을 폭등시켰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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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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