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7∼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의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쌍용차는 일방적인 해고를 하지 않는 대신 무급휴직을 기본 2년간 실시하는 자구 계획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구 계획안이 총회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게 되면 쌍용차는 이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쌍용차는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을 마치는 대로 매각 입찰 공고를 내고,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예비 실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매각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력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아직 투자 의향을 철회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자구 계획이 조합원 총회에서 불발될 경우 매각 절차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쌍용차가 인적구조조정을 요구받게 될 수도 있다. 쌍용차는 10월 말 우선협상대상자와 가격 협상을 하겠다는 내부 계획을 세웠으나 자구안이 불발되면 이 같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면, 더 한 구조조정도 감내하겠다는 것인가”며 “어느 것이 미래를 위한 길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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