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데 해열진통제 미리 먹어야 할까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데 해열진통제 미리 먹어야 할까

의약 전문가 단체, 대국민 안내문 발표

기사승인 2021-06-08 05:19:01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5~6월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된 가운데 해열진통제를 미리 먹여도 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 19 예방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을 접종하고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통증을 줄여준다는 입소문에 특정 해열진통제가 품귀현상을 빚는 등 약물 오남용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고열이나 통증이 심할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그래도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발열, 두통, 전신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 단체는 열이 너무 많이 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권장했다. 다만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의사협회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 이부프로펜(부루펜 등), 아스피린 등 기타 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

약사회도 아세트아미노펜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장하나 이부프로펜계열(덱시부프로펜 등), 아스피린 등 다른 해열진통제 사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임산부의 경우 해열진통제를 사용해야할 시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권장했다. 

질병관리청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유럽식약처(EM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다른 해열진통제도 사용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에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약사회는 약물복용이 오히려 백신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자 등 이미 진통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약사회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 전에 약물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다만 통증 감소 또는 질환 관리를 위해 NSAIDs(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의사, 약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약사회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예방을 위해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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