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광주 붕괴사고, 한치 의혹도 남기지 말 것… 깊은 위로”

문 대통령 “광주 붕괴사고, 한치 의혹도 남기지 말 것… 깊은 위로”

기사승인 2021-06-10 15:00:43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광주 건물붕괴 사고와 관련,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정한 책임 소재 규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으로부터 이번 사고에 대한 유선 보고를 받은 데 이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사고 직후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들,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관계 부처 및 지자체를 향해선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도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절차가 준수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큰 희생으로 이어진 점”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2019년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이후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됐음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그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5층 규모의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왕복 8차선 도로 중 5차선까지 덮치면서 정류장에 정차했던 시내버스 1대가 깔렸다. 이에 버스와 함께 매몰된 탑승자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크게 다쳤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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