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정당 대표다.
국민의힘은 1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 신임 대표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당원 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이 신임 대표는 43.8%(당원 37.4%, 일반 여론조사 58.8%)를 득표했다.
나경원 후보는 37.1%(당원 40.9%, 일반 여론조사 28.3%)를 득표했다. 이 신임 대표는 2위 나 후보를 6.7%p 차로 따돌렸다. 주호영 후보는 14%, 조경태 후보는 2.8%, 홍문표 후보는 2.2% 순으로 집계됐다.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에 치러진 2019년 전당대회 투표율은 24.58%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신임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라며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터무니없는 이준석의 화교 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을 분수령으로 삼자.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한다”며 “심판을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우리가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 신임 대표는 198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과학고를 조기 졸업, 미국 하버드대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박근혜씨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20대의 나이에 집권여당의 비상대책위원, 혁신위원장을 지냈다.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지난해 정치적 고향인 국민의힘으로 돌아왔다.
이 신임 대표에게 원내 문턱은 높았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 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상계동이 위치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선거를 지원했다. 2030세대를 오세훈 후보 유세차에 세우며 청년 남성들의 몰표를 끌어냈다.
이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이 신임 대표는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 58세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맞붙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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