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길어지면서…공연장 품은 대단지 ‘인기’

코로나 길어지면서…공연장 품은 대단지 ‘인기’

기사승인 2021-06-11 17:26:35
사진=현대건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외활동이 뜸해지면서 극장, 공연장 등 거주지 주변의 문화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등 건설사들은 문화 인프라를 훔은 대단지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 인프라 중요해진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관광‧콘텐츠 분야 정책성과와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여행’ 항목이 69.6%, ‘문화’ 항목이 13.3%를 기록했다. 이어 ‘사교’(13.1%), 스포츠(4.1%)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데 문화와 관광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더욱이 현대 사회에서 수요자들의 생활 방식이 다양해지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의식이 더욱 높아지면서 여가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사용하고자 체육‧문화시설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문화 인프라 인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을 살펴보면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인근 단지들의 분양권 가격도 높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특별시 중구 인현동2가 일원에서 분양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1순위 평균 29.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명보아트홀, 세운홀, 대한극장 등 대표 문화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 일원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1순위 평균 1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천문학경기장, 선학경기장, CGV인천점 등이 가까워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용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복합스포츠타운, 대구 콘서트하우스,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이 주변에 자리한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1가 일원의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2020년 5월 분양)’ 전용 84㎡B의 분양권은 올해 4월 7억905만원(44층)에 거래됐다. 분양 1년여 만에 분양가 대비 최대 약 1억48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대구 유일의 복합스포츠타운은 다양한 스포츠 경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축구, 야구 등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는 매월 클래식 공연이 개최되며, 국내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오페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부산에 건립 중인 1800석의 대극장과 300석의 소극장, 전시실 등이 들어설 전망인 대규모의 오페라 하우스에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근 동구 범일동에 들어선 주상복합 ‘두산위브더 제니스 하버시티(2019년 5월 분양)’ 전용 84㎡A 분양권의 경우, 올해 4월 8억254만원(22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무려 약 3억8694만원의 상승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이 원하는 생활 인프라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문화 인프라 역시 주거지를 선택할 때 눈 여겨 보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규모의 체육‧문화시설의 경우, 보통 편리한 입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인근에 입주하게 되면 우수한 교통이나 생활 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인프라 품은 분양 단지, 어디 있나

현대건설은 6월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이중 먼저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는 지하5층~지상4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216세대 규모다. 단지 내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단지는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이 인근에 있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대구 최대 중심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가 인접해 CGV,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수창공원, 달성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6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서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5층~지상34층, 22개동, 전용면적 36~84㎡ 총 2417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59~74㎡ 913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인근으로 안양 호계다목적체육관, 안양 시립호계도서관 등 주민들의 문화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인접해 있다.

한화건설은 6월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최고26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95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74㎡ 157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체육‧문화 복합시설인 문화빙상센터가 있으며 숙등공원, 덕내공원 등도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30층, 2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703세대(D1블록 1345세대, D2블록 1358세대) 규모다. 단지는 족구장, 육상장 등이 있는 용인시종합운동장을 비롯해 CGV 용인 등이 가깝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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