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 합당 ‘가속 페달’… “오늘 실무기구 구성”

이준석, 국민의당 합당 ‘가속 페달’… “오늘 실무기구 구성”

“김종인 호남 노력 이어간다… 일자리 등 구체적 메시지 낼 것”

기사승인 2021-06-17 11:02:39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과 합당을 위한 실무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호남 행보를 지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이 시급한데, 우리 당 실무 담당자를 오늘 중 선정 완료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합당에 대한 큰 틀에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조속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 모두가 하나의 샐러드 볼 안에서 공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가 항상 주장하던 새 정치 비전이나 합리적, 성찰적 진보 세력까지 포괄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은 앞으로 더 커진 국민의힘의 꿈과 가치로 실현돼 계승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호남 끌어안기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김종인 체제 때부터 시작된 호남에 대한 노력은 결코 저희의 잘못된 과오를 반성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며 “앞으로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메시지는 일자리·산업·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소속 의원들이 호남 행보를 통해 얻은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5·7 광주 글로벌모터스 생산 현장에서 김기현 의원이 애로 사항을 경청한 후 한 달 만인 지난 8일 전주혜 의원이 경영 자동차 취득세 감면 특례 등 입법을 신속하게 대표 발의한 것에 대해 호남지역 당원·시민의 찬사가 제게 직접 전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 당의 지역에 대한 행보는 호남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가 사라지고 산업이 쇠퇴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모두 차례로 살펴보겠다. 우리 당 의원 한 분 한 분의 노고와 업적을 최대한 발굴하고 홍보해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18일 전북 전주와 새만금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당내 의원 모임 ‘호남동행’을 이끄는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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